총카파의 탄생과 초기 교육
총카파(宗喀巴, 1357-1419년), 법명은 로상자바(罗桑札巴), 의미는 “선혜”입니다.
생지는 청해 휘중(青海湟中)으로, 티벳어로 휘중 지역을 ‘총카(宗喀)’이라 부릅니다. 티벳인은 유명 인사나 학자를 매우 존경하여, 고급 활불에게는 직접적으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그들의 출생지를 따서 ‘창’ 또는 ‘파’를 붙여 호칭합니다.
따라서 그를 ‘총카파’라 부릅니다. 그는 겔룩파(格鲁派) 즉 황교의 창시자이며, 티벳 불교에서는 그를 문수보살의 화신으로 여깁니다.
종교적 여정의 시작: 하종사에서의 수학
총카파는 세 살 때, 아버지가 그를 하종사(夏琼寺)로 데려가 감마강쥐파(噶玛噶举派) 흑모계(黑帽系) 제4대 활불인 약백도르제(若白多杰)를 만났습니다.
활불은 총카파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을 주었습니다. 일곱 살에 가족은 그를 하종사로 보내어 고승 단지인친(端智仁钦)으로부터 ‘승락(胜乐)’, ‘희금강(喜金刚)’, ‘대륜(大轮)’, ‘정위(顶位)’ 등의 관음을 받았고, 나중에 사미계를 받아 법명 로상자바를 얻었습니다.
총카파는 이곳에서 아홉 년 동안 불법을 배웠고, 더 깊은 학문을 위해 16살에 후티벳(后藏)으로 법을 배우러 갔습니다. 그는 여러 고승 대사를 방문하고 불교의 중요한 이론과 각 교파의 교리를 깊이 연구하며 높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34세부터 총카파는 설법을 시작했습니다.
겔룩파 창립: 새로운 수행 방법과 계율의 도입
이때, 그는 황색 복숭아 모양의 승가모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는 인도 대사 석가실리가 전한 모든 유부의 계율을 엄격히 준수하겠다는 결심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그가 창립한 교파는 ‘겔룩파’라고 불리며, ‘겔룩’의 뜻은 ‘선현’입니다.
당시 티벳 불교 각 교파는 계율이 허술해지고 승려들이 세속적 권력과 재산을 추구하여 대중의 신뢰가 낮아졌습니다. 총카파는 이러한 현상을 보고 크게 안타까워하여 종교 개혁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가당파(噶当派) 교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행 순서를 만들고, 선후를 명확히 하며, 승려들이 계율을 존중하고 고난을 촉진하며, 결혼하지 않고 술을 금하는 등의 엄격한 조직과 관리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그의 교파는 또한 ‘신가당파’ 또는 간덴 사원(甘丹寺)을 주사원으로 하는 ‘간덴파’로 불리며, 이 파의 승려들은 황모와 황의를 입어 ‘황교’라고도 불립니다.
총카파의 저작과 주요 업적
총카파는 다수의 저작을 남겼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리도차대광론(菩提道次第广论)’과 ‘밀종도차문론(密宗道次第文论)’입니다.
이 두 책은 각각 현종과 밀종의 수행 순서를 논하며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카파와 그의 제자들은 라싸(拉萨)의 세 대사원인 간덴, 드레풍(哲蚌) 및 셀라(色拉)를 건립하였고, 이 세 대사원과 또 다른 세 대사원은 나중에 겔룩파의 여섯 대 숲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나머지 세 대사원은 리카제(日喀则)의 타쉬룬포 사원(扎什伦布寺), 청해의 탈쓰 사원(塔尔寺), 간수의 라부렁쓰 사원(拉卜楞寺)).
세 대사원은 티벳 지역의 정치와 종교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자들의 업적과 겔룩파의 확장
총카파에게는 특히 뛰어난 성취를 이룬 여덟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중에는 제1대 판첸라마 겝주제(班禅克珠杰)와 제1대 달라이라마 게둔주바(达赖喇嘛格敦朱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카파와 그의 제자들의 노력 덕분에 겔룩파는 티벳, 청해, 쓰촨, 윈난 및 몽골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황교는 명나라 초기부터 중앙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티벳 불교의 여러 교파 중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으며,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카파의 상징과 예술적 표현
총카파는 티벳 불교에서 문수보살의 화신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의 조각상에서도 문수보살의 특징인 ‘좌경우검(左经右剑)’이 표현됩니다.
그의 전형적인 조각상은 황색 복숭아 모양의 승가모를 쓴 모습으로, 두 손은 법륜인을 맺고 있으며, 두 손에는 각각 연꽃이 있습니다.
오른쪽 연꽃 위에는 경전이, 왼쪽 연꽃 위에는 보검이 있습니다. 총카파의 조각상은 라마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사원에 그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사제 삼존과 총카파의 유산
총카파와 그의 대제자 자차제(贾曹杰, 총카파 사후 간덴 사원의 두 번째 대법대 주지), 겝주제와 함께 ‘사제 삼존(师徒三尊)’으로 불립니다. 총카파 사제 삼존의 조각상도 신자들에 의해 자주 예배됩니다. 총카파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티벳 불교 내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여겨집니다. 그의 가르침과 철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그의 저작과 설법은 수세기 동안 티벳 불교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카파의 가르침과 현대적 의미
총카파의 저작 중에서도 ‘보리도차대광론’은 불교 수행자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간주됩니다.
이 책에서 그는 불교 수행의 여러 단계를 자세히 설명하며,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또한, ‘밀종도차문론’을 통해 총카파는 밀교의 심오한 수행 방법과 철학을 설명하여, 티벳 밀교의 이해와 실천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총카파의 가르침은 또한 도덕적, 윤리적 생활을 강조합니다. 그는 승려들에게 세속적 욕망에서 벗어나 정진하고, 청정한 생활을 영위하며, 모든 중생에 대한 자비와 연민을 실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겔룩파의 핵심 이념으로 자리 잡으며, 겔룩파 승려들은 엄격한 계율과 수행을 통해 이를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라싸의 대사원들과 겔룩파의 지속적 영향력
총카파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설립된 간덴, 드레풍, 셀라를 포함한 세 대사원은 티벳 불교의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이 사원들은 겔룩파 승려들의 교육은 물론, 많은 중요한 종교적, 문화적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사원들은 티벳 불교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고 전파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총카파의 현대적 영향력
총카파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티벳 불교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의 가르침은 세계 각지의 불교 신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의 지혜와 헌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며, 그의 삶과 작품은 불교 수행의 모범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