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티벳(西藏)에는 많은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사원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처먼린쓰(策门林寺)는 특히 주목할 만한 사원입니다.
이 사원은 티벳의 종교와 정치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티벳 불교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위치와 접근성
처먼린쓰(策门林寺)는 라싸(拉萨) 시내 베이징둥루(北京东路)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베이징둥루에서 처먼린싼샹(策门林三巷) 골목으로 조금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이 위치는 베이징둥루를 사이에 두고 조캉사원(大昭寺)과 반대편에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
처먼린쓰는 역대 처먼린훠포(策门林活佛)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라싸 사대림 중 하나로서 세라사원(色拉寺)에 속해 있습니다.
이 사원은 특히 티벳의 섭정(摄政)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섭정은 달라이 라마의 환생과 정치적 공백기 동안 정사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사대림사와 그 중요성
라싸의 사대림사는 각각의 주요 활불들이 거주하는 사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사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궁더린(功德林) -다자훠포(達扎活佛)의 거주지
- 단제린(丹杰林) – 디무 활불(第穆活佛)의 거주지
- 처먼린(策门林) – 첵먼린 활불(策门林活佛)의 거주지
- 시더쓰(锡德林) – 레진 활불(热振活佛)의 거주지
이 사대림사는 티벳의 종교적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섭정왕이 사망하면 사대림사의 활불들이 임시로 섭정 자리를 대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1대 섭정 아왕추청(阿旺粗成)
처먼린쓰의 첫 번째 섭정은 아왕추청(阿旺粗成)입니다. 그는 1777년에 당시 섭정이었던 제6세 디무활불(六世第穆活佛)이 사망한 후, 청나라 황제인 건륭제(乾隆帝)에 의해 임명되었습니다. 아왕추청은 북경의 융허궁(雍和宫)에서 티벳으로 와서 티벳의 정치와 종교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아왕추청은 원래 세라사원(色拉寺)의 승려였으며, 청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티벳의 정치와 종교를 약 14년 동안 이끌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제2대 섭정 아왕창바이추천자춰(阿旺强白楚臣嘉措)
제2대 섭정인 아왕창바이추천자춰(阿旺强白楚臣嘉措)는 1819년에 섭정이 되었습니다.
당시 섭정이었던 제7대 디무활불(七世第穆活佛)이 사망하자, 청나라 황제 가경황제 자칭디(嘉庆帝)가 아왕창바이추천자춰를 섭정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약 25년 동안 티벳의 정치와 종교를 담당했습니다.
아왕창바이추천자춰는 정치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인도의 삼바족 침공 시 큰 공을 세워 승려들과 백성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1842년에는 가경황제로부터 ‘모공선사'(懋功禅师)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치산(琦善) 장관과의 갈등
그러나 1844년, 새로 부임한 치산(琦善) 장관과의 정치적 싸움에서 아왕창바이추천자춰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치산 장관은 제1차 아편전쟁 당시 광동성에서 해임된 임칙서(林则徐)의 후임으로 왔습니다.
그는 홍콩 할양과 배상금 지급을 약속한 조약을 체결했지만, 만족하지 못한 황제 도광제(道光帝)에 의해 사형을 구형받았으나 후에 사면되어 티벳으로 파견되었습니다.
아왕창바이추천자춰는 치산 장관과의 갈등에서 패배하였으며, 이로 인해 처먼린쓰(策门林寺)에 있던 많은 문화재와 유물이 포탈라궁으로 이전되었습니다.
또한 사원의 논과 밭도 압수되었고, 청나라 정부와 티벳 지방정부는 처먼린훠포(策门林活佛)의 환생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처먼린쓰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후에 역사가들은 이러한 사건들의 원인으로 제2대 처모린활불의 오랜 섭정과 권력 독점, 달라이 라마 10세와 11세의 갑작스러운 죽음, 섭정인과 지방 귀족들 간 내부갈등 그리고 청나라 정부 관리인 치산(琦善)과의 의견 충돌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제2대 처모린활불은 사원에 갇혀 죽임을 당했으며, 그의 복직은 다음 해인 1877년까지 처리되지 않았고, 명예 회복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3년 후 사면되면서 다시 환불의 환생을 허락받았으나, 그 이후의 처먼린훠포(策门林活佛) 세대들은 일반 종교적인 지도자로만 국한되어 티벳 정치 생활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건축물과 예술
사원의 주요 건축물 중 하나는 대웅보전(大雄宝殿)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매우 귀중한 문화재로 간주됩니다.
사원의 벽화와 탱화는 티벳 불교의 교리와 역사를 묘사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현재의 처먼린쓰
현재 처먼린쓰는 종교적인 사원으로 남아있으며, 정치적 영향력은 전혀 없습니다.
이 사원은 여전히 많은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티벳 불교의 중요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주요 행사 중 하나는 연례 법회로, 많은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며 티벳 불교의 중요성을 기립니다.
결론
처먼린쓰는 티벳 불교의 중요한 사원으로서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는 매우 큽니다. 이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티벳 불교의 깊은 역사를 체험하고, 그 교리와 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