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클래스를 알면 요금이 보여요!
인터넷을 보면 항공권을 구입한 후 환불 시 수수료가 너무 많이 발생해 억울하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는 마치 항공사나 여행사가 사기꾼이나 도둑놈처럼 취급받는 상황입니다. 과연 진짜 항공사나 여행사가 사기치는 걸까요?
항공권 클래스 이해하기
항공권 구매 시 클래스를 알게 되면 항공권과 수수료 부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을 구매할 때 클래스를 알고 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객실 클래스와 예약 부킹 클래스
항공권에서 말하는 클래스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객실 클래스(캐빈 클래스)와 예약 부킹 클래스입니다.
객실 클래스 (Cabin Class)
좌석의 고급스러움, 편의성, 좌석의 크기 등에 따라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 등으로 구분됩니다. 최근에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의 중간 형태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도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예약 부킹 클래스 (Booking Class)
객실 클래스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 공간의 차이를 구분한 것이라면, 부킹 클래스는 물리적 공간이 아닌 항공운임을 구분해 놓은 운임 클래스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 동방항공의 인천 -곤명의 MU2004편을 예약 단말기로 보면 운임 부킹 클래스는 총 19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비즈니스석은 J, C, D, Q, I 클래스 5개와 이코노미석은 Y, B, M, E,H, K, L, N, R, S, V, T, G, Z 클래스 14개로 나뉩니다. 이 부킹 클래스는 항공사마다 자체적으로 구분해 놓았으며, 항공사마다 다르며 클래스가 항상 고정된 것도 아닙니다.
항공권 요금의 차이
항공권 요금이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부킹 클래스의 차이 때문입니다. 예약 시점의 항공 좌석 상황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클래스와 요금표를 통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클래스와 요금표 예시
여행사에 전화를 걸거나 사이트에서 좌석 조회를 했을 때 다음과 같은 좌석 상황이 보여졌다고 가정합니다. 4번의 좌석 상황에서 L9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모두 O, 왼쪽은 대부분 9로 표시됩니다.
이 숫자는 여유 좌석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대 9명까지만 표시되며 그 이상은 항공사에 별도로 요청해야 합니다. L이 가장 저렴한 좌석이므로 L 클래스 요금인 403,000원으로 예약이 됩니다. 이 금액은 순수 항공료이며, 세금을 포함하면 약 473,900원이 됩니다. 여기에 여행사마다 발권 수수료를 추가하여 판매됩니다.
빠른 예약의 이점
어떤 사람이 빨리 예약해서 S 클래스 좌석을 예약했다면, 286,000원에 세금을 포함하여 356,9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같은 노선의 항공권을 나보다 117,000원 더 저렴하게 구매한 것입니다.
단, 두 요금은 제약 조건이 다르므로 본인의 여건에 맞게 구매해야 합니다.
또 다른 요금 차이의 원인
예를 들어, A라는 사이트에서는 T 클래스 요금을 보여주고 T 클래스로 예약을 받습니다. B라는 여행사는 W 클래스 요금을 보여주고, W로 예약을 받습니다. T와 W는 제약 조건 때문에 요금이 다릅니다. 예약하는 사이트에 따라 항공요금이 다른 이유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사이트마다 영업 방식과 경쟁력을 위해 자체 할인을 하거나 카드사와 제휴하여 카드 할인을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요금 할인을 하면서 할인 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일정 검색 페이지에는 부킹 클래스가 표시되지 않으며, 예약 후 또는 결제 후에 전자 항공권에 클래스가 표시됩니다.
부킹 클래스마다 항공요금이 다른 이유
항공요금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요인에 따라 분류해 놓은 것이 클래스입니다.
일반적으로 Y 클래스는 요금이 가장 높으며, 변경이 자유롭고, 유효기간이 1년으로 출발 후 1년 안에 돌아오기만 하면 되는 가장 자유로운 항공권입니다.
이 Y 요금을 기준으로 제약 조건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 주면서, 그 요금에 대한 코드( B, M, E,H, K, L, N, R, S, V, T, G, Z등)를 부여하여 분류됩니다.
위에 예를 들어 보여드린 요금표의 가장 오른쪽을 보시면 제약 조건이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곤명의 요금표 상 Y 요금이 766,000 원입니다.
김OO라는 사람이 이 금액을 주고 Y 요금의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예약한 날짜에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 Y 요금을 구입한 사람은 수수료 없이 원하는 날짜로 좌석을 변경하거나 환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OO라는 사람은 286,000 원을 주고 S 요금의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역시 사정이 생겨서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항공사에 연락해 날짜 변경 또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항공사에서는 김OO와 달리 출발일 변경 불가, 항공권 환불 불가 항공권이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환불을 전혀 못받게 되어 286,000 원을 손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OO은 돈 한푼도 찾지 못하게 되었기에, 여행사를 욕하고, 항공사를 욕합니다. 하지만 따져보면 그러한 조건의 항공권을 김OO 사람보다 480,000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날짜 변경 가능성이 있었으면, 286,000의 S를 구매하면 안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손님이 이 모든 규정을 알 수 는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제약 조건을 보시고, 예약시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제약 조건에 따라 항공권 요금이 달라지므로 예약 시 반드시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아래와 같은 규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최소 체류 의무기간: 4D, 7D 등
최대 체류 허용기간: 7일(7D), 15일(15D), 30일(1M), 3개월(3M), 6개월(6M), 1년(12M) 등
구매자의 나이 또는 신분: 인펀트 유아(Infant: INF), 차일드 소아(Child: CHD), 학생(Student: STU), 선원(Seaman: SEA) 등
스탑오버 및 트랜스퍼 허용 여부 및 가능 횟수: 스탑오버 불가, 1회 가능, 2회부터 수수료 발생
여정 변경 가능 여부 및 환불 제한: 환불 불가, 환불 가능, 취소 날짜에 따른 차등 수수료
사용 시기: LOW, SHOULDER, HIGH
사전구입 제한: AP15, AP30
타항공사 탑승 엔도스먼트: NON-ENDS, NO ENDORSEMENT, ENDORSEMENT
나에게 맞는 항공권은 무엇일까요?
항공권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저렴한 항공권에는 많은 제약 조건이 붙기 마련인데요, 여행 목적과 기간에 따라 어떤 항공권이 적합한지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일정 변경 가능성이 없는 경우 (예: 박람회 참가)
박OO 씨는 회사 출장으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합니다.
그는 4일 입국, 9일 출국의 항공권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전체 일정이 6일인데, 항공권의 최대 허용기간이 1년짜리인 비싼 항공권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최대 허용기간이 6일이나 한 달짜리로 구매해도 괜찮습니다.
박람회 일정은 고정된 날짜이기 때문에 출발일 변경이 불가능한 조건이 있는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박람회 참가는 회사의 중요한 일정이므로 날짜 변경이나 취소될 확률이 아주 적습니다. 따라서 날짜 변경 불가/환불 불가의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결론: 박OO씨와 같은 상황에서는 출발일 변경 불가/환불 불가/날짜 변경 불가/7D 체류의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일정 변경 가능성이 높은 경우 (예: 배낭여행)
직장인 송OO 씨는 이번 여름 휴가 때 4박 5일로 상하이를 다녀오고 싶습니다. 휴가 날짜는 정해져 있지만, 회사 사정으로 휴가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휴가가 확정된 후에 항공 예약을 하면, 성수기이므로 좌석이 없거나 요금이 매우 비싼 항공권만 남아있을 겁니다.
송OO 씨는 출발일 변경 불가하거나 환불 불가인 항공권을 구매해서는 안 됩니다. 휴가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경우 항공요금을 돌려받지 못해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공권 구매 시 요금이 다소 비싸더라도 출발일 변경 가능하고, 환불 가능한 조건의 요금 중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론: 송OO씨는 출발일 변경 가능하고, 환불 가능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벳 여행
티벳 여행은 중국 비자와 입경 허가서를 준비하는 데만 보통 한 달이 소요됩니다. 입경 허가서에 들어오는 지역과 항공편, 날짜들이 정해져 있으므로 반드시 그 날짜의 항공권을 탑승해야 합니다.
티벳 여행 시 출발일 변경 불가 조건의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구간만 변경 불가이고, 두 번째 구간부터는 변경할 수 있으므로, 비행기를 사정상 못 타더라도 그다음 비행기로 변경하여 입경할 수 있습니다.
입경 허가서 변경은 미리 처리해 놓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론: 티벳 여행에서는 출발일 변경 불가 조건의 항공권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제약 조건 이해하기
대부분의 할인 항공권에는 NONENOS/NONREF/NONREROUTE라는 제약 조건이 있습니다. 즉, 엔도스 금지, 환불 금지, 여정 변경 금지입니다.
엔도스 금지 (NO ENDORSEMENT): 구매한 항공사 항공권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항공사 항공권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여정 변경 금지 (NONREROUTE): 항공권을 재발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날짜 변경 (Rebook): 날짜와 시간을 변경하는 경우, 같은 요금 클래스의 좌석이 없는 경우 상위 클래스로 변경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불 (Refund): 환불 시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클래스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됩니다.
항공권 구매 시 위와 같은 제약 조건을 잘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조건의 항공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공권 제약 조건의 상세 이해
엔도스 금지 (NO ENDORSEMENT)
일반적으로 정상 요금 Y 클래스로 항공권을 구매했을 때, 다른 항공사 편으로 변경할 수 있는 규정을 엔도스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아시아나 항공 또는 다른 항공사로 갈아탈 수 있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NO ENDORSEMENT가 붙은 항공권은 반드시 구매한 항공사 항공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예시: 대한항공에서 구매한 항공권은 반드시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며, 다른 항공사 항공편은 탑승할 수 없습니다.
여정 변경 금지 (NONREROUTE)
구간 변경이 필요한 경우, 예를 들어 인천-베이징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상하이로 입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구간 변경을 여정 변경이라고 합니다. NONREROUTE 조건이 붙은 항공권은 환불 후 재구매해야 하며, 구간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예시: 인천-베이징 항공권을 인천-상하이로 변경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항공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날짜 변경 (Rebook)
항공권의 날짜와 시간을 변경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날짜 변경이 가능한 항공권일 경우, 같은 요금 클래스의 좌석이 있을 때 무료로 변경할 수 있지만, 상위 클래스로 변경할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예시: 인천-베이징 항공권의 날짜를 변경하려면 같은 클래스의 좌석이 있을 때 무료로 변경 가능하지만, 상위 클래스로 변경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환불 (Refund)
환불은 항공권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비용을 돌려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항공권은 환불 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클래스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예시: 출발 14일 전에는 수수료가 낮고, 출발 당일에는 환불 수수료가 100%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용어와 조건 설명
改期 (Rebook 날짜 변경):
인천-베이징 일정에서 인천-베이징 구간은 변경하지 않고, 날짜와 시간을 변경하는 경우.
退票 (Refund 환불):
항공권을 취소하여 비용을 돌려받는 경우.
转机接驳酒店 (Stopover Paid by Carrier):
항공편 환승 기간 동안 항공사가 제공하는 무료 숙박 서비스.
误机 (No Show 예약 부도)
확약된 항공권을 가진 승객이 공항에 나타나지 않고 탑승 절차를 하지 않는 경우.
항공권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
중국국제항공을 예로 들어 보면, 항공편 출발 전 14일, 48시간, 4시간 등의 구간에 따라 환불 수수료가 다르게 적용됩니다. 요금이 비싼 Y 클래스와 저렴한 W 클래스의 경우에도 수수료가 다르게 적용됩니다.
예시: 출발 14일 전에는 낮은 수수료, 출발 당일에는 100% 환불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약
항공권 구매 시 저렴한 요금만을 고려하기보다는 여행 목적과 일정, 제약 조건 등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약 조건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항공권을 선택하면 불필요한 손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