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체에서 EBC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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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EBC 베이스캠프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EBC는 일몰과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오늘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시가체에서 오늘 투숙할 EBC 베이스캠프까지는 약 340km로서 쉬지 않고 달려도 9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입니다.

ebc 약도

G318 국도 5,000km 지점 이정표

G318 국도 5,000km 지점 이정표

아침 일찍 출발하여 53km 정도 한 시간을 달리면 G318 국도의 5,000km 이정표에 도착하는데요, 상해의 인민광장부터 출발하여 이곳까지 딱 5,000km 가 된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이정표 입니다.

G318 국도는 상해에서 출발하여 강소성, 절강성, 안휘성, 호북성, 중경, 사천성을 지나 티벳의 시가체 지역에 있는 니얄람( 聂拉木, Nyalam)현에서 끝을 맺는데, 전 구간의 거리는 5,476km입니다.

해발 5240m의 “지아추어라산 패스(嘉措拉山口) 통과

ebc로 가는길

이정표를 출발하여 4,023m에 있는 라즈현(拉孜县)을 거쳐 한 시간 반을 더 달리면 EBC 관내에 들어왔음을 알리는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해발 5,248m의 지아추어라 산(嘉措拉山口, Gyatso La Mountain) 입구이기도 하면서 “초모랑마 국가 자연보호구(珠穆朗玛国家自然保护区)”의 산문이기도 합니다.

G318 번 국도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투숙하는 EBC가 해발 5,200m이므로 이곳이 EBC보다도 약간 더 높은 곳이면서, 티벳인들에게 성스러운 곳이므로 오색의 타르쵸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제일 높은 초모랑마 봉(珠穆朗玛峰, 8844.43m)뿐만 아니라, 4번째로 높은 로체 봉(洛子峰, Mt. Lhotse, 8,516m)과 5번째의 마칼루 봉(馬卡魯峰, Mt. Makalu, 8,463m), 그리고 6번째로 높은 초오유 봉(卓奧友峰, Mt. Qowowuyag, 8,201m)까지 8,000m 이상의 4개의 봉우리를 한 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초모랑마국가공원(珠穆朗玛国家公园)” 이라고 적혀있는 “초모랑마 전망대 (珠穆朗玛峰观景台)”

ebc로 가는길

티벳에는 3개의 국가 국립공원이 있는데, 남쵸호수와 야룽장푸 대협곡 그리고 초모랑마 국가 국립공원입니다.

이곳 전망대서 역시 초모랑마를 바라보실 수 있으며, 커다란 바위에 새긴 이정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 후 다시 길을 떠납니다.

뉴팅그리(定日)에서 점심

다시 30분 정도 이동하여 EBC 아래에 있는 마지막 마을은 뉴팅그리(定日)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 후 다시 이동합니다.

마을에서도 EBC까지는 아직도 2시간 반 정도 더 이동해야 합니다.

점심 후 뉴팅그리 마을을 떠나 20분 정도 가면 “루루변방검문소(鲁鲁边境检查站)” 나오는데, 이곳에서 전원 하차하여 여권과 퍼밋 및 변방증을 제시하고 검사를 받습니다.

초모랑마 국가공원 북대문

초모랑마 국가공원 북대문

검사를 완료하고 조금 더 달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초모랑마 국가국립공원 북대문 (珠穆朗玛峰国家公园北大门)” 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검사를 한 번 더 받습니다. 루루변방검문소는 네팔로 가는 국경지대이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고, 이곳에서는 초모랑마 들어가기 위해 검사를 받는 곳입니다.

잠시 화장실도 다녀오신 후 출발합니다. 화장실이 깨끗한 편이니 다녀오시는 게 좋아요.

108개의 굽은 도로 (108道拐)

ebc camp1 티벳여행 전문 현지여행사

검문소를 빠져나온 차량은 잠시 후 산으로 오르는 어마어마한 커브 길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길을 108개의 굽은 도로 (108道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흔히 “팡라고개” 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약 20분 정도를 정신없이 오르다 보면 산 정상에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해발 5,198m로서 “자우라산 전망대(加乌拉山口观景台)”

자우라산 전망대

산 정상은 해발 5,198m로서 “자우라산 전망대(加乌拉山口观景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히말라야산맥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첫 번째 산은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마칼루 봉(马卡鲁峰,Mt. Makalu, 8,463m)과 그 옆에는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로체 봉 (洛子峰,Mt.Lhotse, 8,516m), 그다음이 가장 높은 초모랑마 봉(珠穆朗玛峰, 8844.43m)입니다.
계속해서 그다음은 초오유 봉(卓奧友峰,Mt. Qowowuyag, 8,201m) 그리고 마지막으로 14번째로 높은 시샤팡마 봉(希夏邦马峰,Mt. Shishapangma, 8,027m). 이렇게 5좌를 한 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에는 8,000m가 넘는 산이 총 14좌가 있는데요, 이곳 전망대에서는 그중 5개를 한 번에 보실 수 있는 겁니다.

셔틀버스로 환승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환경보호 셔틀버스

자우라산 전망대에서부터 EBC까지는 아직도 1시간 반 이상을 가야 하는데요. 2019년 5월부터는 환경보호를 위하여 일반 차량의 EBC 진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EBC에서 약 50km 정도 앞에 환경보호 차량 터미널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모든 여행객은 환경보호 차량으로 갈아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환경보호 차량은 29인 차량으로서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내려서 환경보호 차량으로 갈아타고 이동해야 하는데요, 이 차량은 저희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탑승하게 됩니다.

1시간 정도를 더 달려야 오늘의 목적지인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게 됩니다.

“롱부스사원(绒布寺)” 앞 광장의 텐트, 셔틀 버스의 종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환경보호 셔틀버스

오늘 투숙하게 되는 텐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원(5,154m)의 “롱부스사원(绒布寺)” 앞 광장에 모여 있으며, 관광객들이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위치입니다.
롱부스 사원은 티벳 불교의 한 종파인 “닝마파(宁玛派)” 사원으로서, 1899년에 지어진 본래의 사원은 이곳에서 3km 정도 더 들어간 곳에 있으며, 지금의 이 사원은 1902년에 새롭게 지어진 사원입니다.
2019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하여 전면 입산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전의 전망대도 갈 실 수 없습니다.

“롱부스사원(绒布寺)” 앞 광장의 텐트, 셔틀 버스의 종점

ebc 본영

숙박하게 되는 천막 안에는 난로와 전기 콘서트, 그리고 WIFI까지 잘 됩니다. 문명의 이기를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이곳은 여름에도 영하로 떨어질 정도로 매우 추운 곳입니다. 현지 사정상 일반지역처럼 매일 매일 침구를 빨지는 않지만, 나름 깨끗한 편입니다. 어차피 추워서 옷을 벗고 주무시지는 못하니까, 옷을 입은 채로 주무시므로 크게 문제 되지는 않으실 겁니다.

이곳의 텐트 주인들은 모두 근처 지역에 사는 지역민으로서 4월에 올라와 장사를 시작하다 10월이면 모두 철수하는데요, 9월 말부터 하나둘 철수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이곳에서 1박을 하실 수 없고, 뉴팅그리에서 1박을 하신 후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오거나, 또는 오는 도중의 자우라산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이곳에 관광 후 하산하거나 합니다.

날이 맑아서 구름 한 점 없는 밤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하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벽에 별을 보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많이들 촬영합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검문소

중간에 점심도 먹으면서 천천히 이동하여 저녁에 시가체에 도착하게 됩니다.

시가체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은 후, 호텔에 투숙하면서, 긴 여정의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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