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더린쓰의 명칭 및 역사적 유래
궁더린쓰(功德林寺)는 티벳어로 궁더린(功德林)이라 부르며, 한자로는 公德林 또는 贡德林으로 표기합니다.
이 사원은 청나라 시절 ‘웨이짱융안쓰(卫藏永安寺)’라는 이름을 받았는데, 이는 당시 티벳 지역인 웨이짱(卫藏)에 위치한 ‘영원한 평안의 사원’이라는 의미입니다.
궁더린쓰의 상위 사원과 건설 배경
궁더린쓰는 1792년 포탈라궁 남서쪽 파마르산(帕玛日山) 기슭에 건설되었습니다.
이는 환생불 활불이 거주하던 라싸의 4대 사원 중 하나로, ‘쓰다린(四大林)’ 중 하나로서 섭정 환생불이 거주하는 사원에 ‘린(林)’이 붙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궁더린쓰의 상위 사원은 바슈쓰(八宿寺)로, 이는 쭝카바(宗喀巴)의 제자인 거바·졘짠썬거(格巴·坚赞 森格)가 1473년에 건설한 겔룩파 계열의 사원입니다.
달라이 라마 5세는 이 사찰과 인근의 800여 가구의 농부와 목동, 그리고 그들의 땅을 하사하여 엄청난 부와 세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차훠포 환생불의 베이징 활동과 라싸 건설 지시
7대 다차훠포(达察活佛)는 베이징의 융허궁(雍和宫)의 첫번째 주지 승려로 활동하며, 1758년에 세상을 떠난 후 건륭황제 쳰룽디(乾隆帝)로부터 ‘후이퉁찬스(慧通禅师)’ 칭호를 받았습니다.
8대 다차훠포는 라싸로 돌아와 웨이짱융안쓰(卫藏永安寺)를 건설하며 라싸의 중요한 사원이 되었습니다.
웨이짱융안쓰는 다차훠포 환생불의 주재사원으로서, ‘궁더린후투커오투(功德林呼图克图)’ 또는 ‘궁더린훠포(功德林活佛)’라 불리었습니다.
이로써 궁더린쓰는 라싸의 린(林) 사원 중 두 번째로 자리매김하며, 중요한 종교적,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궁더린의 정치적, 종교적 중요성
8대 다차훠포가 정치계에 입문한 후, 궁더린쓰는 라싸의 린 사원들 중에서도 중요한 정치, 종교 집단으로 부상했습니다.
그의 세력은 단지린쓰(丹吉林寺)와 처모린쓰(策墨林寺)와 맞먹는 권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후 그의 영향력은 티벳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티벳에는 라장(拉章) 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환생불과 그의 수행원이 거주하며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기관을 의미합니다.
다차훠포, 달라이 라마, 판첸라마, 더무환생불, 칸부훠포, 자창훠포 등이 각자의 라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슈라장(八宿拉章)의 경제적 중요성과 라장 제도의 상속 규칙
바슈라장은 티벳인들에게 필요한 쑤유와 고기 등 목축업 생산물을 풍부하게 제공하여 궁더린에 조달했습니다.
당시 “추부쓰(楚布寺)의 재력과 궁더린쓰(功德林寺)의 곡물저장을 누가 따라 오겠는가?”라는 속담이 있었는데, 이는 궁더린쓰의 풍요함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