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체의 개요
시가체(日喀则)는 티벳 남서부 국경 지역에 위치한 고원 도시로, 티벳의 년츄허(年楚河)와 야루짱부장 강(雅鲁藏布江)이 만나는 강변 평원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 티벳 후티벳(后藏)의 수도였으며, 현재는 해발 3800미터에 위치한 중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티벳의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그 면적은 3600평방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역사와 문화의 교차점
시가체는 500년 이상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 도시입니다. 8세기에는 티벳 왕 치송데잔(赤松多赞)이 인도의 고승 팟마삼바바(莲花生)를 초청하여 이곳에서 수행과 경을 설하며 불법을 전파했습니다.
카마 왕조(噶玛王朝) 시대에는 이 도시가 티벳을 통치하는 수도로서 번영을 누렸으며, 티벳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근대에는 판첸라마(班禅额尔德尼)의 거주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티벳의 곡창, 시가체
‘토질이 가장 좋은 농장’이라는 뜻을 지닌 시가체는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강계 지대 덕분에 “티벳의 곡창”으로 불리웁니다.
이 지역은 에베레스트 봉(珠穆朗玛峰)을 포함하여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자연과 문화의 보고입니다.
타쉬룬포 사원(扎什伦布寺) 내에 있는 거대한 동상인 짱바 불상과 펠코르 최데(白居寺), 샤루 쓰(夏鲁寺) 등의 고대 사원들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현대적 발전과 전통의 공존
현대에 들어 시가체는 도시 건설과 도로 교통망이 급속도로 발전하였으며, 이로 인해 남쪽의 에베레스트 봉은 물론, 북쪽의 나취(那曲), 동쪽의 라싸(拉萨)와 산남, 서쪽의 아리(阿里) 등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매년 열리는 타쉬룬포 사원의 전불제(展佛节)와 점신제(跳神节), 샤루 쓰의 시무친포 제(西姆钦波节)와 티벳극 공연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최적의 방문 시기와 주의사항
시가체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화하여 대부분의 시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봉으로의 모험은 특히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추운 날씨를 피하고, 7월과 8월의 우기를 제외한 4월부터 6월까지가 가장 이상적인 방문 시기입니다.
1986년에 시가체는 국가 역사문화 명도시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