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궁차오위안(塔公草原)
타궁차오위안(塔公草原)은 사천성의 캉딩시에서 북서쪽으로 113km 떨어진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 3,730미터의 높이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사천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초원 중 하나로 꼽힙니다.
넓이는 약 712.37km²에 달하며, 이는 한국 평수로 환산하면 대략 21만 5,248평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광활한 면적은 타궁차오위안이 얼마나 웅장한지를 말해 줍니다.
편리한 접근성과 역사적 배경
타궁차오위안은 사천성과 티벳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G248 도로 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타궁(塔公)은 티벳어로 ‘보살이 좋아하는 곳(菩萨喜欢的地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원의 배경으로는 해발 5,820미터의 유명한 야라선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의 평탄한 지형과 풍부한 물, 푸른 초원은 소와 양 떼가 살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과 명소
과거에는 광활한 초원이었던 이곳은 현재 주차장과 상점들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주차장에서 하차한 뒤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갑니다.
초원 정상까지는 나무로 된 잔도가 깔려 있어 걷기 편하며, 걷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왕복 요금은 약 100위엔 정도입니다. 이곳의 전망대에서는 타궁진의 전경과 멀리 보이는 야라선산(雅拉神山)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야금탑(木雅金塔)과 야라선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무야금탑(木雅金塔)
타궁차오위안의 주차장 입구에 있는 탑으로서 오래된 역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황금으로 된 탑 지붕과 야라선산의 설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탑은 8개의 성스러운 산(雅拉雪山, 夏古冬青山, 文殊山, 觀音山 등)으로 둘러싸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야금탑(木雅金塔)은 1997년 주칭쓰(竹庆寺)의 활불(活佛) 둬지자시(多吉扎西)의 기부금으로 건립되었는데, 약 100kg이 넘는 금을 사용하여, 10대 판첸라마의 입문과 가르침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탑이라고 합니다.
현재 무야금탑(木雅金塔)은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초원의 전망대에서 외부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타궁차오위안은 2000년부터 관광객들의 방문이 시작되었고, 2015년부터 급격히 늘어 현재는 국가 AAA급 관광명소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타궁차오위안과 문성공주의 전설
문성공주는 티벳으로 시집가면서 당시 12살 석가모니의 실물 크기 불상을 가져갑니다. 이 상은 그녀와 그녀의 수행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죠. 그들은 이 상을 세심하게 보호하며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타궁차오위안을 지날 때 석가모니 불상을 실은 마차가 멈추더니 움직이질 않아 모두가 멈춰 서게 됩니다. 그들은 그 불상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웠습니다. 그때 놀랍게도 불상이 말을 하여 ‘이곳을 떠나기 싫고 이곳에 머물고 싶다’라는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상은 당시 티벳의 왕인 송첸캄포에게 바쳐야 하는 선물이므로 반드시 티벳으로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이에 문성공주는 재빠른 아이디어를 내서 누군가에게 불상의 복제품을 만들게 하였고, 이 복제품 불상을 보관하기 위한 사원을 건설하라고 하였습니다.
복제품을 사원에 보관하자, 원본의 불상을 실은 마차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무사히 라싸에 도착하여 송첸캄포 왕에게 바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온 고승이 참석한 가운데 사원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개막식에서는 황금빛이 하늘에서 비추고 여러 보살이 나타나며 ‘타궁, 타궁’이라는 찬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로 인해 사원은 타궁쓰(塔公寺)로 명명되었고, 큰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원본 불상이 있는 라싸의 조캉사원과 비교하여 이곳을 작은 조캉사원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라싸의 조캉사원까지 순례를 갈 수 없는 캄 지역의 티벳인들은 이곳을 방문하면 라싸의 조캉사원 방문과 같은 공덕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타궁쓰(塔公寺)의 건축적 특징
타궁쓰(塔公寺)는 중국과 티벳의 건축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본당의 하부는 티벳 전통 돌담 형식으로, 상부는 중국식 셰산우딩(歇山屋顶) 지붕을 사용하여 건축되었습니다. 이 지붕은 기와로 만들어졌으며, 끝이 산처럼 위로 휘어져 올라가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타궁쓰(塔公寺)의 주요 상징물
타궁쓰(塔公寺)는 석가모니의 동상과 싸자파이(萨迦派) 종파의 중요 인물들의 동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또한, 보호신을 모신 사당과 자오워포(觉卧佛)인 12살 석가모니의 실물 크기 복제 동상도 이곳에 있습니다.
이 복제 동상은 문성공주가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여겨집니다.
좐징랑과 타뎬: 순례자의 길
사원 내부에는 좐징랑(转经廊)이 설치되어 있어, 길게 늘어선 좐징퉁(转经筒)을 돌리며 걷는 순례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티벳 불교의 중요한 수행 방식 중 하나입니다.
또한, 타뎬(塔殿)이라 불리는 여러 탑들로 구성된 공간에서는 탄샹무파장(檀香木法杖) 등의 중요한 법기들이 보관되고 있습니다.
승려의 생활 공간: 자쿵
타궁쓰(塔公寺)의 본당 좌우측에 위치한 자쿵(扎空)은 티벳 특유의 벙쿵(崩空) 양식으로 지어진 승려들의 주거 공간입니다.
이 건물은 주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사찰 내 승려들이 거주하며 수행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옷차림에 주의해야 합니다.낮에는 바람이 강할 수 있으므로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므로 두꺼운 옷, 모자, 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숨은 장소: 거르마춘(各日马村)
타궁차오위안 부근에 위치한 거르마춘 마을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물입니다. 이곳은 빼어난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지닌 티벳의 숨은 마을로,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이 마을은 붉은색 지붕이 겹겹이 쌓인 집들, 넓은 초원 위를 뛰노는 소와 양 떼들로 유명하며, 불교 경전이 마을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독특한 생태 마을입니다. 무야다쓰(木雅大寺)에서 자동차로 약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샤오써다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계절마다 다양한 색채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작가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특히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마을은 외국인 출입이 제한된 써다 마을의 분위기를 닮아 ‘작은 써다’라고 불리며 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마을로 가는 길은 상당한 오르막길로, 마력이 부족한 일반 차량으로는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차량을 가진 이들에게는 이 도전이 반드시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샤오써다는 그 자체로 여행자들에게 독특한 경험과 평화로운 휴식을 제공하며,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문화적 깊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독특하고 숨겨진 마을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샤오써다는 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