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쉬룬포 사원
타쉬룬포 사원(扎什伦布寺)은 티벳 자치구의 5A급 관광지로, 시가체(日喀则) 시의 지기량카로(几吉郎卡路) 1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가체 남부의 니색일 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이 사원은 겔룩파(格鲁派)의 중요한 문화 유산으로, ‘길조의 수미산이 축복을 모아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타쉬룬포 바이지더친추탕결러남바제와린(扎什伦布白吉德钦曲唐结勒南巴杰瓦林)으로도 불립니다.
사원의 건축과 역사
타쉬룬포 사원은 티벳의 전통 건축 양식과 불교의 특징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 기술과 건축 스타일이 완벽하게 융합된 결과물입니다.
명나라 정통 시대 12년(1447년)에 겐둔주바(根敦朱巴)에 의해 창립된 이 사원은, 겐둔주바가 스승의 열반을 기리기 위해 티벳과 네팔의 장인들과 함께 세운 석가모니의 5미터 높이 금동상을 모시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강견전배(岗坚典培)’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눈 덮인 땅에서 일어나는 불법의 사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사원의 규모와 중요 건물
타쉬룬포 사원은 약 15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웅장한 궁성 같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세를 따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체 길이가 3000미터를 넘는 이 사원은 57개의 승려 방과 3600채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건물은 높낮이가 있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문화적 중요성
타쉬룬포 사원은 라싸의 세 대 사원인 간덴 사원, 세라 사원, 드레풍 사원과 함께 티벳 겔룩파의 ‘네 대 사원’ 중 하나로, 1961년 중국 국무원에 의해 첫 번째 국가급 중요 문화재 보호 단위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원 내의 금령탑에는 풍부한 유물이 보관되어 있으며, 대미륵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 불상이 위치하고 있어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매년 수천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 사원은 티벳 불교와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평화로운 분위기와 독특한 건축 스타일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겔룩파 사원
타쉬룬포 사원은 라싸의 간덴사원, 세라사원, 드레풍사원, 시닝의 타얼스사원, 감숙성의 라부렁사(拉卜楞寺)와 더불어 겔룩파의 6대 사원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사원은 판첸라마가 머무르는 사원으로 유명합니다.
활불제도
겔룩파는 불교의 윤회설을 기반으로 하는 활불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죽은 후 다른 아이의 육신으로 환생한다는 제도로, 달라이라마와 판첸라마가 환생을 통해 계속 이어져 내려옵니다.
현재 달라이라마는 15대, 판첸라마는 11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영탑 7좌
타쉬룬포 사원에서는 4대 판첸라마부터 10대 판첸라마까지의 영탑이 있습니다. 이 영탑은 판첸라마의 육신을 봉인한 탑으로, 크기와 내용물이 다릅니다. 판첸라마 한 명을 봉인한 영탑도 있고, 여러 명을 봉인한 영탑도 있습니다.
탱화를 거는 괘불대
사원 북동쪽에 위치한 괘불대는 석가모니의 탄생과 성불, 열반을 기념해 146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매년 티벳 달력으로 5월 15일을 전후로 3일 동안 과거불인 무량광불, 현재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창바불의 거대한 탱화를 거는 행사가 열립니다.
탱화의 크기는 높이 32m, 넓이 42m로 매우 거대하며, 이를 걸기 위해 축조된 괘불대는 타쉬룬포 사원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