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스 사원(Qiwusi, 吉吾寺) – 성스러운 호수와 산이 만나는 곳
티벳 순례의 마지막 관문, 지우스 사원
붉은 흙 언덕 위로 차가운 바람이 스칩니다. 멀리서도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이곳, 카일라스 산(Mt. Kailash, 冈仁波齐)과 마나사로바르 호수(Lake Manasarovar, 玛旁雍错) 사이에 자리한 사원이 순례자의 마지막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지우스 사원(Qiwusi, 吉吾寺)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사원이 아닙니다. 카일라스 순례(转山, 카오라)를 마친 순례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도를 올리고 축복을 받는 장소로, 티벳 불교 신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규모는 작지만, 영적인 힘과 지리적 위치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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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순례의 마무리, 지우스 사원에서 축복받다
카일라스 산을 도는 순례는 티벳 불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수행 중 하나입니다.
험난한 길을 따라 걸으며 기도를 올린 순례자들은 마지막으로 지우스 사원을 찾습니다.
이곳에서 사원의 라마승들은 순례자들에게 가피(加持, 축복의식)를 베풀며 신성한 에너지를 나눕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순간이 됩니다.
사원을 떠나는 이들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마치 다시 태어난 듯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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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자연 속 지우스 사원 – 카일라스 산과 호수의 조화
지우스 사원은 웅장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원의 앞쪽에는 티벳 불교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카일라스 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카일라스 산은 순례자들에게 신성한 에너지를 전하는 곳으로, 그 위엄 있는 자태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사원의 뒤편으로는 나무나니 봉(Namu Na’ni Peak, 纳木那尼峰)이 우아한 능선을 뻗으며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웅장한 봉우리는 마치 자연의 요새처럼 사원을 감싸며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양옆으로는 두 개의 호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나사로바르 호수(Lake Manasarovar, 玛旁雍错)는 푸른빛을 머금고 있으며, 깨끗하고 잔잔한 수면이 성스러운 기운을 자아냅니다. 반면, 라크사스탈 호수(Lake Raksas Tal, 拉昂错)는 짙푸른 색과 강렬한 분위기로 대비를 이루며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곳에 오시면, 티벳의 4대 절경을 한눈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는 순례자들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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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패배하지 않는 비취색 호수’, 마나사로바르의 전설
지우스 사원에서 내려다보면, 신비로운 푸른빛의 마나사로바르 호수가 펼쳐집니다.
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담수호이며, 티벳 3대 성호(마나사로바르 호수, 얌드록초 호수(Lake Yamdrok, 羊卓雍错), 남초 호수(Lake Namtso, 那木错)) 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마나사로바르의 의미는 ‘영원히 패배하지 않는 비취색 호수’라는 뜻을 지닙니다.
불교와 힌두교 모두에서 신성한 의미를 지닌 이 호수는 정화의 에너지가 깃든 곳으로 전해지며,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몸을 씻으며 정화 의식을 치릅니다.
지우스 사원에서 바라본 마나사로바르 호수는 마치 신의 품속에 안긴 듯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사람들은 이 호수를 ‘신의 눈물’이라 부르며, 신성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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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스 사원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
이곳은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신성한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원을 한 바퀴 돌며 천천히 명상하듯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으며, 때로는 라마승이 다가와 환한 미소와 함께 축복을 내려 주기도 합니다.
또한, 지우스 사원 아래에는 작은 마을이 있어 온천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순례로 지친 몸을 따뜻한 온천에 담그며 피로를 푸는 것도 이곳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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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스 사원, 순례자와 여행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지우스 사원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이곳은 신을 향한 믿음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순례자는 오랜 순례의 여정을 마치고 이곳에서 마지막 기도를 올리며 마음을 정리하게 됩니다. 지우스 사원은 신성한 기운이 가득한 곳으로, 순례의 끝자락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웅장한 자연과 마주하게 됩니다. 끝없이 펼쳐진 산과 호수, 그리고 고요한 사원의 분위기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합니다.
지우스 사원에서 마나사로바르 호수를 바라볼 때 우리는 깨닫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신성함을 느끼는 순간은, 오직 직접 경험한 이들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을.
자시더러(扎西德勒)! 귀한 여정이 평온하시고, 지우스 사원에서 받은 축복이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