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왕산
라싸의 상징인 포탈라궁을 최고의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는 장소, 약왕산(药王山). 특히 여행 성수기의 아침, 약왕산 중턱에는 첫 햇빛이 포탈라궁을 비추는 순간을 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와 사진 애호가들이 모여듭니다.
약왕산, 티벳어로 ‘자보리(夹波日)’는 ‘산 모퉁이의 산’이라는 뜻으로, 라싸 시내 포탈라궁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발 3725미터로, 정상까지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약왕산은 라싸 시내에 위치해 있으며, 포탈라궁(布达拉宫)이 있는 홍산(红山)과 맞닿아 있습니다. 시내의 주요 도로인 베이징 서로가 두 산 사이를 지나갑니다. 과거 도로가 없었던 시절에는 두 산이 백탑(白塔)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이 탑의 아래층은 문 형태로 라싸 성의 입구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대 라싸 시가 확장되면서 이 탑이 철거되고, 넓은 아스팔트 도로가 두 산 사이를 갈라놓았습니다. 신도들은 신령한 맥이 끊어졌다고 생각해 긴 경판(经幡)으로 두 산을 다시 연결하려 했고, 다채로운 색상의 경판이 도시의 하늘을 수놓아 라싸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 포탈라궁 광장이 확장되면서 옛 탑이 원래 위치에 재건되었습니다.
비록 도로가 지나가서 완전히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맥을 이을수 있다고 하여 라싸 시민들과 신도들은 옛 탑의 복원을 환영했다고 합니다.
티벳 의학의 역사와 발전
토번 왕조 시대부터 티벳 민간에 등장한 티벳 의학은 20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7세기 문성공주(文成公主)가 토번으로 시집오며 의학 대전(医学大全)을 가져왔고, 이후 금성공주(金城公主)가 월왕약진(月王药诊)이라는 의학 서적을 가져와 한의학의 이론과 방법이 점차 티벳 의학에 융합되었습니다.
8세기에는 저명한 의성인 유트·운단공부(宇妥·云丹贡布)가 인도에서 의학을 배우고 중의학과 인도의학을 발전시켜 사부의전(四部医典)을 저술했습니다.
유트·운단공부는 이 산에서 티벳 의학을 전파하고 문변자창(门边扎仓)을 설립했습니다. 문변자창은 티벳에서 라마 사원에서 독립한 최초의 의학 학원으로, 역사적으로 약왕산(药王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왕산의 명소와 유적지
약왕산은 만불벽(万佛墙)으로도 불리며, 수많은 불상 중 북쪽 암벽에는 송첸감포(松赞干布), 문성공주(文成公主), 적존공주(赤尊公主), 티벳 문자 창시자 신미·상부자(吞米·桑布扎), 재상 녹동잔(禄东赞)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약왕산 동쪽에는 작은 동굴 사찰인 자라루푸(查拉鲁普)가 있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곳의 절벽은 문성공주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동쪽을 향해 예배를 드리던 장소라고 합니다.
동굴은 송첸감포 시대에 조성되었으며, 암벽에는 69개의 석조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역사서적인 지혜의 잔치(智者喜宴)에는 송첸감포의 목야(木雅) 왕비인 주용(如雍)이 이를 조각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야 왕비 주용은 자라루푸 절벽에 대범천신상(大梵天神像)을 새기며, 당시에 귀했던 소금을 장인의 보수로 주었다고 합니다.
천여 년의 세월 동안 여러 번의 흥망성쇠를 겪었지만, 이 라싸 지역의 희귀한 석굴 사찰은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현재 약왕산 뒤편에는 수많은 마니석이 새겨져 있으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꼭 한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라싸 여행 중 약왕산에서 포탈라궁을 배경으로 한 멋진 사진을 남기고, 티벳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