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西藏)의 신비로운 자예바 사원,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자예바 사원은 티벳 불교 닝마파(宁玛派, 홍교)의 사원으로, 티벳의 4대 주요 수행처 중 하나로서 해발 466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고대부터 수많은 불교 수행자들이 찾는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7세기에 토번 시대의 찬푸 송첸캄보가 그의 사랑하는 비인 네팔 출신의 치존 공주(尺尊公主)를 위해 세운 수련 사원 중 하나로, 그 독특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예바 사원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사원과 동굴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로 방문객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자예바 사원의 자연과 경관
자예바 사원은 자연의 신비로운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주변 산봉우리들이 얇은 잔디층으로 덮여 있는 반면, 사원은 푸른 소나무와 측백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울창한 산림의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산 아래에는 맑은 샘물이 졸졸 흐르고, 계곡 물이 소리 내며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봄과 여름이 되면 산꽃이 만발하고, 다양한 새들이 노래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사원은 산 절벽에 가려져 있어 그 독특한 경치가 마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자예바 사원의 역사와 문화
8세기에는 치송데잔(赤松德赞)이 불교를 장려하면서 인도에서 파드마삼바바 대사를 초청해 불법을 널리 전파했습니다.
파드마삼바바 대사는 자예바 사원에서 수행하며 ‘108대 성취자’ 수행 동굴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이곳은 토번의 유명한 밀법 수행 도장이 되었습니다.
11세기에는 아티샤(阿底峡)가 사원의 ‘미륵전’에서 5년간 제자를 모아 설법하였고, 자예바는 까담파(噶当派)의 중요한 도장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1647년에는 5세 달라이 라마가 자예바 사원에 네 층의 겔룩파 승원을 설립하고, 불전, 수호신전, 달라이 침궁 등을 건립하여 아티샤, 종둔바(仲敦巴), 총카파 등의 조각상을 봉안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예바 사원은 겔룩파 밀종원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자예바 사원의 동굴
현재 자예바 사원에는 다양한 수행 동굴이 존재합니다.
송첸캄보가 수행하던 법왕 동굴, 파드마삼바바가 수행한 달빛 동굴, 토번의 마지막 찬푸를 암살한 라룽 동굴, 백지다르지 수행의 라룽 동굴, 아티샤가 수행하던 조사 동굴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동굴들은 사원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곳에서 복장 경전을 발굴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잊지 못할 자예바 사원의 경험
자예바 사원은 라싸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산악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역사와 웅장한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티벳인들 사이에서는 자예바 사원이 매우 특별한 장소로 여겨지지만, 라싸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간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그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라고 권합니다.
티벳을 방문하신다면 “티벳에 가고 자예바 사원에 가지 않는 것은 새 옷을 만들면서 옷깃을 만들지 않는 것과 같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절벽 위에 자리한 웅장한 사원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운 기운은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도보기
자예바 사원은 라싸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산악 지역에 위치하며,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새벽 5시경에는 참배 전용 버스들이 많은 중국인인 단체들을 태우고 자예바 사원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아침 시간에는 관광객들로 붐비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간을 피해서 관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