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바라캉 사원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순례를 돌면 조캉사원에서 멀지 않은곳에 커다란 하얀색의 웨이쌍루( 煨桑炉 외상로)를 만나실 수 있고, 뒤쪽에 좐징퉁(转经筒 마니통)으로 둘러 싸여 있는 하얀색 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건물 오른쪽 위의 간판에는 민주린쓰짱샹(敏珠林寺藏香)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산난민주린쓰마니라캉(山南敏珠林寺嘛呢拉康) 사원입니다. 줄여서 민주린쓰(敏珠林寺)라고 부릅니다.
그 뒤에 노란색 건물이 바로 창바라캉 사원 입니다.
창바라캉 사원의 역사와 구조
창바라캉 사원은 총카파(宗喀巴)의 제자들이 창건한 사원입니다.
사원 내부에는 창건한 제자들의 동상과 가쥐파이(噶举派)의 ‘펑싱저(疯行者)’로 불리는 주바쿤례(竹巴昆列)가 수행하던 동굴이 있으며, 높이 8m의 창바포(强巴佛) 미륵불 불상이 있습니다.
창바포 불상으로 인해 사원의 이름이 창바라캉이 되었습니다.
‘창바’는 티벳어로 미륵불을, ‘라캉’은 궁전 또는 사원을 의미하여 미륵불이 있는 사원이라는 뜻입니다.
독특한 내부 구조와 신비로운 분위기
사원에 들어서면 1층에서 미륵불의 하반신을 볼 수 있으며, 드룩파 쿤리가 수행하던 동굴이 있습니다. 티벳 대부분의 사원과 달리, 이 사원의 불당은 동쪽을 향하고 있으며, 불상은 북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라싸에서 유일하게 창바라캉과 다부린짠캉(达布林赞康) 사원만이 가진 독특한 구조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미륵불의 상반신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미륵불은 원래 바코르 거리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시장 보호 미륵불(守护市集的强巴佛)’이라 불렸습니다.
미륵불의 앞에는 바코르 거리를 볼 수 있는 작은 창문이 있어, 미륵불이 항상 거리를 지키고 있다고 믿어집니다.
미륵불 양 옆에는 작은 석가모니 불상과 과거불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를 삼세불(三世佛)이라고 합니다.
참회법회와 순례자의 발길
창바라캉(强巴拉康) 사원에서는 매일 찬주 법회가 열립니다. 이는 지은 죄를 참회하고, 병을 고치며, 장수를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이 법회에 참여하기 위해 라싸를 방문하는 순례자들이 많습니다. 사원은 순례자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역대 달라이 라마도 1년에 한 번씩 이 법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법회가 열리는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는 많은 순례자들이 사원을 찾아옵니다.
2층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 하며, 순례자들은 갈색 반죽을 몸의 아픈 곳에 바르고 반죽을 불어낸 후 다른 접시에 버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몸의 질병이 사라진다고 믿습니다.
순례자들은 중앙의 법좌 앞으로 이동하여 기도하고, 라마는 성수를 부어주고 공작의 깃털로 신자들의 몸을 쓸어내립니다.
이 과정은 질병과 불운을 몰아내고, 금강저를 머리에 얹어 장수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결론
창바라캉(强巴拉康) 사원은 티벳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순례자와 여행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원의 독특한 구조와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매일 열리는 참회법회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티벳 여행 중에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