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좌상식
티벳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의식 중 하나는 바로 달라이 라마의 좌상식입니다.
이 의식은 새로운 달라이 라마가 공식적으로 등극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절차로, 티벳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확립하는 과정입니다.
본 글에서는 환생 소울보이 찾기의 마지막 단계인 달라이 라마 좌상식의 의미와 절차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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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비준 발표
달라이 라마가 새로운 지도자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는 티벳의 역사적 기록에서도 명확히 나타나 있습니다.
《티벳 통사—송석보찬》(松石寶串)에 인용된 《십세 달라이 라마전》에 따르면, 황제의 조서를 받는 의식이 포함됩니다. “4월 동안, 7세 반첸 대사와 섭정 노먼한(诺门罕), 두 명의 티벳 주재 대신 등 한족과 티벳의 고위 관료 및 고승들이 함께 녜탕(聂塘) 려와두이(热哇堆)의 더와견사(德哇坚寺)로 가서, 모든 사람들이 대경당에 모인 후, 린통 등이 동쪽 방석 위에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으며, 종역옥강(仲译玉康)과 견백덕락(坚白德勒)이 조서를 낭독하였다. … 조서 낭독이 끝난 후, 모든 사람들은 대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의 예를 표했다.”
동쪽은 황제가 있는 방향입니다.
법명 부여 의식
다음으로 고승 대덕에게 옷을 입히고 머리를 깎는 의식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법명을 부여받게 됩니다.
달라이 라마 환생의 머리를 깎는 의식은 일반적으로 판첸 라마가 담당하며, 이를 통해 법명을 정합니다.
예외적으로 12대와 14대 달라이 라마의 경우, 당시 판첸 라마가 생존하지 않았거나 너무 어렸기 때문에 다른 고승이 이를 대신하였습니다.
12대 달라이 라마 환생 시 7대 판첸 라마는 이미 열반하였고, 8세 판첸 라마는 겨우 4살이어서 머리를 깎을 수 없었기 때문에 레진(热振) 후투크투가 머리를 깎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14대 달라이 라마가 인정될 때, 9대 판첸 라마는 내지(內地)에 있었고 티벳으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섭정 레진 후투크투가 머리를 깎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길일 선택 및 좌상식 거행
마지막으로 길일을 선택하여 좌상식을 거행합니다.
6대부터 장소는 포탈라 궁이었으며, 달라이 라마 계보에서 2대 이전의 좌상식에 대한 기록은 한족과 티벳 역사서에서 볼 수 없습니다.
4대와 5대는 각각 레진사(热振寺)와 제빵사(哲蚌寺)에서 좌상식을 거행했습니다. 좌상식에서 황제는 금책(金冊)과 금인(金印)을 하사하고, 이 기간 동안 황제나 파견된 대신이 티벳을 방문하여 좌상식을 감독하거나 주재하는 관리가 가까이서 돌보게 했습니다. 좌상식에는 판첸라마, 각샤(噶厦) 구성원, 3대 사원(三大寺) 대표, 각 대 라마 및 후투크투 등이 참석하며, 네팔, 카슈미르 등 인근 국가 및 지역의 대표들도 참석하여 축하합니다.
이 의식을 통해 새로운 달라이 라마가 공식적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달라이 라마의 좌상식은 티벳의 역사와 문화, 불교 전통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달라이 라마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티벳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통적 절차는 티벳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