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라스 산
카일라스 산(冈仁波齐峰)은 중국의 강디쓰 산맥(冈底斯山脉)의 주봉으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놀라운 10대 명산 중 하나입니다.
산 정상은 해발 6721미터로, 강디쓰 산맥의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이곳은 티벳(西藏) 자치구 남서부의 푸란현(普兰县)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티벳어로 ‘신령의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웅장한 모습과 신비로운 전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카일라스 산의 위치와 특징
카일라스 산은 티벳 아리(阿里) 지역의 푸란현 경내에 우뚝 서 있으며, 중국, 인도, 네팔 세 나라의 국경을 따라 이어집니다.
‘아리의 꼭대기’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곳은 갠지스강, 인더스강, 야루짱부강(雅鲁藏布江) 등 주요 강의 발원지로서 티벳에서 가장 유명한 신산으로 손꼽힙니다. 산의 모습은 올리브와 같으며, 구름을 뚫고 솟아오른 산정은 일곱 가지 색깔의 원관처럼 보이며, 주변은 여덟 잎의 연꽃 모양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산체는 마치 수정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빛납니다.
고요한 풍경의 극치
이곳은 250여 개의 빙하를 품고 있으며, 그로 인해 풍부한 수자원을 제공합니다.
산의 남쪽 경사면에서 녹은 빙하는 상천하(象泉河) 계곡과 마나사로바르 호수(玛旁雍错) 및 라앙춰(拉昂错) 호수 분지로 떨어집니다.
해발 6000미터 이상의 높이에서는 빙설이 덮여 있으며 28개의 현재 활동 중인 빙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남쪽 사면에는 북쪽 사면보다 더 많은 빙하가 존재합니다.
대칭적 아름다움의 상징
카일라스 산은 주변을 둘러싼 길이 72km의 산맥과 함께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티벳 사람들은 이를 ‘돌절구의 손잡이’로 비유합니다. 네 벽이 매우 대칭적이며, 남쪽에서 바라보면 카일라스 산의 유명한 상징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갈 때, 카일라스 산에 황홀한 경관이 펼쳐집니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하늘 아래, 산의 그림자가 신성한 의미를 지닌 다양한 상징을 드러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만(卍)자입니다. 정상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거대한 얼음 홈과 가로로 이어진 암층이 불교의 만(卍)자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교에서 영원한 불법을 상징하며, 길상과 보호를 의미합니다. 힌두교에서는 만(卍)자가 길상, 행운, 우주의 무한한 순환을 상징합니다. 이 특별한 현상은 카일라스 산에 신비로운 매력을 더해주어, 많은 신도와 여행자들이 일몰의 순간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찾아오게 만듭니다.
신비로운 산의 전설과 신화
카일라스 산의 동쪽에는 석가모니가 발을 디뎠다는 전설이 있는 만보산(万宝山)이, 서쪽에는 두무산(度母山)이, 남쪽에는 지혜여신봉이, 북쪽에는 호법신대산이 위치해 있습니다.
매년 많은 신도들이 중국 내륙, 인도, 네팔 등지에서 이곳을 찾아와 순례를 합니다. 카일라스 산은 티벳 불교, 힌두교, 본교 등 여러 종교의 성지로서 ‘신산의 왕’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말년에 이 산을 방문하는 것은 큰 행운으로 여겨집니다.
종교적 중심지, 카일라스 산
카일라스 산은 티벳의 네 개의 강인 마천하(马泉河), 사천하(狮泉河), 상천하(象泉河), 공작하(孔雀河)가 모두 이곳에서 발원합니다. 카일라스 산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산으로, 힌두교, 티벳 불교, 본교 및 고대 자이나교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며 자신들의 신이 이 산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 산을 금, 은, 유리, 수정으로 구성된 ‘수미산(须弥山)’으로 여기며, 이는 불교 우주의 중심을 상징합니다. 《불학소사전(佛学小辞典)》에 따르면, 수미산은 작은 세계의 중심을 의미합니다.
불교 이전 시대의 샹슝 본교 시대에는 카일라스 산이 “구중만자산(九重万字山)”으로 불렸으며, 본교의 360명의 신들이 이곳에 거주했다고 전해집니다.
본교의 창시자 둔바신랴오(敦巴辛绕)는 하늘에서 내려와 이 산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기원전 5-6세기에 일어난 자이나교에서는 카일라스 산을 “아슈타파다(阿什塔婆达)”라고 부르며, 이는 최고의 산을 의미합니다.
이 산은 자이나교 창시자인 리샤바데바(瑞斯哈巴那刹)가 해탈을 얻은 곳으로 여겨집니다.
카일라스 산은 힌두교의 창세기 서사시
《라마야나(罗摩衍那)》와 티벳의 역사서 《왕세서(往世书)》, 《강디쓰 산해지(冈底斯山海志)》 등에 언급될 정도로 오래된 숭배의 대상입니다.
이 산은 티벳 불교, 힌두교, 티벳 원시 종교인 본교, 고대 자이나교 모두에게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집니다.
인도인들은 이 산을 ‘카일라스’라고 부르며, 이곳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믿습니다.
산스크리트어로는 힌두교의 세 주신 중 가장 강력한 시바 신의 거주지라는 뜻으로 ‘시바의 천국’이라는 의미입니다.
힌두교의 세 주신 중 가장 강력한 시바 신이 이곳에 거주지이며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의 발원지이기도 하여 많은 인도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티벳의 신성한 여정, 카일라스 산
전 세계 대부분의 종교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성지 순례입니다. 신성한 목적지를 향해 길을 떠나는 이 행위는 강한 신념과 간절한 소망을 동반합니다. 특히 자연 환경이 험난한 티벳에서는 순례가 더욱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티벳 불교를 깊이 신봉하는 티벳 사람들은 순례를 통해 전생과 현재의 죄를 씻어내고, 무한한 공덕을 쌓으며, 궁극적으로 윤회를 벗어나 극락에 오를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래서 많은 티벳인들이 독특한 ‘오체투지’ 방식으로 신성한 성지로 향합니다.
피와 살이 없는 육신은 순례를 할 수 없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고된 길을 걷지 않는다면 순례의 길이 아닙니다. 진정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고난을 겪지 않고서는 마음의 경건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순례는 신자에게 있어서 일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 성스러운 여정입니다. 심지어 순례는 단순한 ‘고행’을 넘어, 개인의 삶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티벳 불교 신자들에게 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영적 정화와 신성한 목표를 향한 진지한 여정입니다.
주변 사찰과 유적지
카일라스 산 주변에는 총 5개의 사찰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할 곳은 년일사(年日寺)이고, 이후로는 질라푸사(止拉浦寺), 환변사(幻变寺)라고 부르기도 하는 송추사(松楚寺), 강자사(江扎寺), 그리고 세룽사(赛龙寺) 순으로 이어집니다.
이 중 마지막 두 사찰인 강자사(江扎寺)와 세룽사(赛龙寺)는 내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다섯 사찰은 모두 흥미로운 전설과 많은 조각, 조각상, 벽화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부는 다양한 수준의 파괴를 겪었습니다.
결론
카일라스 산(冈仁波齐峰)은 그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종교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중요한 이 산은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그 신성함을 체험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만끽하며, 영적인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일라스 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성한 존재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는 그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에 매료되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