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궁위안(墨石公园)
여기는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모스궁위안(墨石公园)입니다. 우리가 달 표면에 가볼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마치 달 표면에 온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모스궁위안은 중국의 4A급 관광지로, 오래 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이곳을 배경으로 한 【귀취등(鬼吹灯)】 시리즈 중 『곤륜신궁(昆仑神宫)』편이 개봉되면서 유명해졌고, 이후 사진찍기 좋은 핫스팟으로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총 면적은 4.8 평방킬로미터이며, 해발 3,500미터에 위치해 있어 약간의 고산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객이 견딜 수 있는 높이입니다.
이곳으로 오는 도로는 양방향 포장도로로, 도로 상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관광지 입구에는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깨끗하고 냄새 없는 공중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광지 내부의 화장실은 여기보다 못하므로 미리 이용하고 입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스궁위안의 원래 이름은 【바메이스린(八美石林)】이었지만, 외우기 쉽고 부르기 쉬운 【모스궁위안(墨石公园)】으로 이름을 변경하여 홍보하고 있습니다. 【모스궁위안(墨石公园)】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墨’는 잉크를 뜻하며 검은색을 표시하므로, 【모스(墨石)는 잉크 같은 돌이란 뜻입니다. 사실은 영어의 ‘MARS PARK’를 음차하여 만든 단어입니다. 음차는 중국에서 영어 단어의 음을 빌려서 한자어로 표기하는 방법으로,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선택하여 외래어의 발음을 흉내내는 방식으로 표기합니다.
이 방법은 특히 영어와 같은 외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중국어 사용자가 발음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커피’는 중국어에서 ‘咖啡’ (kāfēi)로 표기되며, 이는 영어 단어 “coffee”의 발음을 한자로 옮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화성을 뜻하는 영어 ‘Mars’는 중국어 ‘墨石公园’의 ‘墨石(Mo Shi)’로 표기한 것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지질 구조로 인해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매표소 앞 광장에는 다양한 식당, 카페, 가죽제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관광지의 전체적인 안내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제목에만 한국어가 표기된 것이 되어있으며, 내용은 중국어와 영문으로만 되어있습니다. 광장의 중간에는 이곳을 테마파크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우주인 복장의 동상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모스궁위안(墨石公园) 공식 프로그램을 통하거나, 익숙한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 티켓 판매소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셔틀버스 도착지: 칭커디 (青稞地)
입구에 들어서면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셔틀버스를 구매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줄을 서서 탑승하십시오. 셔틀버스는 약 3분 정도 운행하며 도착하는 곳은 칭커디(青稞地)라는 곳으로, 관광 산책로 옆에 칭커 경작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칭커(青稞)는 보리의 한 종류로, 특히 히말라야 지역과 티벳 고원에서 주로 재배되는 작물로서, 티벳인들의 중요한 주식이 됩니다.
관광지 안의 산책로에는 여러 경고 표지판이 있으니 규칙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규칙을 어길 시 대부분 벌금이 부과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셔틀버스 도착지에서 산책로를 따라 약 300~400미터를 이동하면, 넓고 아름다운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이곳을 장산팅(江山亭)이라고 합니다.
장산팅(江山亭)
이곳에서는 모스궁윈안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근처에는 요구르트와 차를 파는 좌판이 있어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장산팅(江山亭) 앞 광장에서는 말을 탈 수 있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말을 타고 공원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가격표는 크게 표시되어 있어 바가지를 쓸 염려는 없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직접 바위를 만져 볼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검은색을 띄고 있으므로, 밝은 색 옷을 입은 방문객들이 더욱 돋보일 것입니다. 밝은 색의 의상을 준비하시면 멋진 사진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후 시간에는 이곳에서 멋진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습니다.
모스선취안(墨石神泉)
약 200미터를 더 걷다 보면 모스선취안(墨石神泉)이라는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샘물을 마실 수 있으며, 얼굴을 씻을 수도 있습니다. 옆에는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축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이곳 설명문에는 한글로 묵석신천 이라 적혀있으며, 중문, 영문, 일어, 한글로 이곳에 대한 설명문이 적혀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사얼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이곳에서 여러날동안 치열한 전쟁을 하였고 허기와 갈증에 견딜 수가 없을 때 갑자기 석림사이에 맑은 샘물이 흘러내렸고 장군과 병사들은 샘물을 마신 뒤 피로가 사라지고 힘이 나서 그들의 적들을 소멸하였다고 합니다. 그 뒤 당지의 사람들은 이 청천을 “신천”이라고 공양하였고 이 샘물을 마신 사람들은 평생동안 병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을 마셔도 보고 얼굴에 바르기도 하는데요, 여행을 하는 우리들은 물을 조심히 마셔야 하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시고 탈이라도 나면 그 뒤의 여행이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게 좋습니다. 어떤 때는 이곳을 지나가는 말들도 물을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샘물 옆으로 보면 조금 넓은 평지가 있는데요. 이곳에는 투보수(土拨鼠)라고 하는 티벳 마뭇이 땅속에 살고 있습니다. 간혹 땅위로 나와서 사람들이 주는 과자 등을 받아먹고 사진도 찍기도 하는데요, 티벳 마뭇은 기생충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진드기와 벼룩 등이 많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티벳 마뭇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이위싱추(异域星球)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이위싱추(异域星球)전망대로서 우리말로 화성 전망대라고 하면 됩니다. 이곳에 작은 상점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우주복을 시간당 120위안에 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우주복을 입고 있는 동상과 표지판이 있어 포토 포인트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보면 조그마한 화장실이 하나 있습니다. 완젠촨쿵(万箭穿空)이란 곳 앞인데요 이 화장실이 관광지 내에서는 유일한 화장실입니다.
짱구거우(藏骨沟)
계곡을 따라 조금 더 나아가면 짱구거우(藏骨沟)라는 특별한 포토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영화 “귀취등(鬼吹灯)”의 촬영지로 사용되었으며, 이 영화로 인해 짱구거우(藏骨沟)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영화 촬영 당시 사용된 뼈 같은 소품들이 아직도 남아있어, 마치 영화 속 장소를 직접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영화 속 주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그 특별한 분위기와 풍경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영화 속 이야기를 상상하며 사진을 찍는 것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짱구거우(藏骨沟)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영화의 세계와 현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포토존으로 기억됩니다.
지샹광창(吉祥广场)
짱구거우(藏骨沟)를 지나서 약 100m 정도 더 이동하면 좌측으로 멋진 포토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공원 내에서 가장 핫한 포토존 중 하나로, 모스궁위안 안에서 가장 화성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어서 다시 100m 정도를 이동하면 오른쪽으로 또 다른 풍경의 포토존이 나타납니다. 이 두 개의 포토존은 전체 공원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손꼽힙니다. 각각의 포토존은 고유한 분위기와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계속해서 산책로를 따라 전진하면 선뤄거우(神螺沟) 도달하지만 앞의 두 포토존이 너무 강렬하여 이곳은 볼 것이 많지 않으므로 빠르게 지나 다음 포인트인 지샹광창(吉祥广场)으로 계속 나아갑니다.
선뤄거우(神螺沟)에서 몇백미터를 걸어들어오면 초원 위에 하얀색 철근으로 사각형과 직사각형이 서로 맞물려 구성되어 3차원 격자 효과를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조각이 있습니다. 이 조각은 지상에서는 잘 알아보기 힘들지만 하늘에서 드론으로 보면 티벳의 지샹제(吉祥结)를 보여줍니다.
티벳의 지샹제(吉祥结)는 무한하고 영원한 것을 상징하며, 인생의 연속성과 삶의 모든 존재가 서로 얽혀 있다는 철학적 개념을 표현합니다. 이 매듭은 끝이 없으며, 이는 삶과 우주가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샹제은 다양한 물품에 적용되어 사용됩니다. 티벳에서는 주로 의복, 장식품, 불상, 종교적인 물건, 또는 각종 기념품 등에 지샹제를 새겨 넣습니다. 예를 들어, 티벳인들은 지샹제가 들어간 스카프나 패브릭을 소중한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거나, 집안이나 사원에 장식으로 걸어 두기도 합니다. 이런 모양의 지샹제(吉祥结)는 티벳의 여러 지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샹광창(吉祥广场)의 출구 바로 옆에는 우주 캡슐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은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라 항상 많은 사람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작은 오솔길이 있는데, 많은 친구들이 걸어서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면 난간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많이들 들어갑니다. 하지만, 길이 매우 험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우리는 다시 처음의 이위싱추(异域星球)전망대로 돌아가 화장실이 있는 완젠촨쿵(万箭穿空)으로 이동합니다.
완젠촨쿵(万箭穿空)
완젠촨쿵(万箭穿空)의 안내문에는 만전천공(万箭穿空)이란 제목과 다음과 같은 설명이 한글로 되어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격사얼왕이 병사를 거느리고 오래동안의 전쟁을 승리하였다. 단 그들은 석림을 지날 때 적들의 매복에 의하여 포위되었다. 격사얼왕은 승리의 열매를 지키고자 병사를 거느리고 다시 전투에 뛰어 들었다. 만전천공 석림은 천만명의 전사들이 손에 결과 칼을 쥐고 격사얼왕을 지키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거싸얼왕(格萨尔王.격사얼왕)은 티벳 전설 속의 영웅으로,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실현하는 반신반인의 인물입니다. 그는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티벳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었으며, 불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티벳 문화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완젠촨쿵에서의 사진은 정말 잘 나옵니다. 그냥 산책로를 걸으면서 주변의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인생사진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스린우웨이스(石林五卫士)
다음 포인트로 계속 전진하면 스린우웨이스(石林五卫士)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이곳의 안내표지판을 보면 가르둥짠(嘎日东赞)과 스린우웨이(石林五卫)라고 적혀있습니다.가르둥짠(嘎日东赞)은 중국에서는 가얼둥짠(噶尔东赞), 우리나라에서는 가르 통첸이라고 부릅니다.
가르둥짠(嘎日东赞)은 티벳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로서 티벳왕조를 세운 쑹짠간부(松赞干布)의 국사였습니다. 쑹짠간부는 티벳 역사상 최초의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르둥짠은 쑹짠간부의 왕위 계승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그의 노력으로 쑹짠간부와 중국의 문성공주간의 결혼이 이루어 낸 인물입니다.
가르둥짠이 중국의 당나라로 떠날 때 다섯 명의 신임된 경호원들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따라갔습니다.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문성공주와 티벳으로 돌아오기 위해 당나라를 떠날 때 뒤 따라온 당나라의 군대와 마주쳤습니다. 당태종은 지혜롭고 능력 있는 가르뚱짠이 티벳으로 돌아가서 티벳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막아야 했습니다. 이에 다섯 명의 경호원은 각각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있고, 이곳에서 거대한 돌로 변하여 당나라의 군대를 막았고, 가르둥짠 일행은 무사히 티벳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때 돌로 변한 다섯 명의 경호원이 있는 곳이 이곳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색의 옷을 입은 다섯 명의 경호원처럼 다섯 개의 돌은 모두 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모스팅(墨石亭)
계속해서 관광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느 정도 가면 안내지도가 나와 있는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그 안내판 뒤로 계단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오르면 모스팅(墨石亭)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이곳이 최고봉입니다. 이곳에서는 관광지 전체를 바라다 볼 수 있으며 관광지 전경을 찍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모스팅(墨石亭)에서도 초원을 지나 후문으로 갈 수 도 있고, 다시 내려와서 이주칭톈(一柱擎天)을 경유하여 후문으로 갈 수 도 있습니다.
모스팅(墨石亭)에서 시작하여 내려온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구이윈팅(归云亭)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면, 계속해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이주칭톈(一柱擎天)이라는 포인트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주칭톈(一柱擎天)
이주칭톈은 ‘하늘을 지탱하는 기둥’이라는 의미를 가진 관광 포인트로, 전설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입니다. 이주칭톈(一柱擎天)의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거싸얼 왕이 결정적인 전투에서 적에게 포위를 당하였는데, 왕이 포위를 돌파하며 말을 타고 대본영으로 돌진할 때 뒤에서 한 발의 화살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이 위급한 순간에, 거싸얼왕의 친위대는 망설임 없이 나서서 그 치명적인 화살을 몸으로 막고 용감하게 산화하였습니다. 그의 용감한 희생은 거싸얼 왕의 안전을 확보하며 이 전투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친위대가 죽은 후, 그의 몸은 높이 솟은 돌기둥으로 변하여 마치 영원히 거싸얼 왕의 안전을 지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친위대가 변한 돌기둥이 바로 이주칭톈(一柱擎天)에 있는 돌기둥이라는 것입니다.
후문 도착
이주칭톈(一柱擎天)를 지나서 계속해서 내려가면 관광객 센터 즉 출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처음에 셔틀버스를 타신 분은 이곳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 가게 됩니다. 차를 가지고 오신 분은 이곳 후문으로 차를 가지고 오셔서 탑승하셔도 됩니다.
이것으로 모스궁위안의 관광을 마치게 되는데요. 사람에 따라 보통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