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루닝바쓰(默如宁巴寺Mo Ru Ning Ba Si)의 역사적 위상
티벳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先有木如寺后有大昭寺(셴유무루쓰허우유다자오쓰)”, 즉 “무루쓰(木如寺)가 있어야 다자오쓰(大昭寺)가 있다”라는 뜻으로, 티벳인들이 무루쓰(木如寺)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줍니다. 이 말은 무루쓰(木如寺)의 위상을 잘 나타내줍니다.
서기 820년, 티축데첸 왕(赤祖德赞)은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6개의 사원을 건설했습니다.
그중 동쪽에 위치한 사원이 현재의 무루닝바쓰(木如宁巴寺)입니다.
건축과 확장의 역사
17세기 달라이 라마 5세 때에 네충사(乃琼寺)의 신탁라마가 조캉사원 방문 시 체류할 곳이 필요하여 무루닝바쓰(木如宁巴寺)를 넓게 확장했습니다.
이후 매년 열리는 치위안다파후이(祈愿大法会) 기간 중에 네충사의 승려들이 이곳에서 법회를 거행했습니다. 이 법회는 1409년부터 약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대규모 법회였으나, 현재는 1989년부터 금지되었습니다.
사원의 명칭과 의미
무루닝바쓰(木如宁巴寺)라는 이름에서 ‘닝바(宁巴)’는 티벳어로 ‘오래된’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무루닝바쓰는 ‘오래된 무루쓰’라는 뜻입니다.
청나라 말기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후원으로 무루쓰(木如寺)를 지금의 규모로 확장하면서, 라모체 사원 샤오자오쓰(小昭寺) 근처에 또 다른 무루쓰(木如寺)를 건립했습니다.
두 사원을 구분하기 위해 처음 건설된 무루쓰(木如寺) 사원은 ‘오래된’을 의미하는 ‘닝바(宁巴)’를 붙여 무루닝바쓰(木如宁巴寺)로 변경하였고, 새로 지은 사원은 무루쓰(木如寺)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사원 구조와 관리
현재 무루닝바쓰(木如宁巴寺)는 네충사, 궁가취더쓰(贡嘎曲德寺), 무루쓰 세 곳의 사원이 공동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궁가취더쓰 사원의 무루닝바 호법신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루닝바쓰는 조캉사원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사원으로 가는 길은 마치 시장 골목 같습니다.
골목 끝에 다다르면 넓은 마당이 나오며, 조금 지저분해 보이지만 독특한 생활 현장이 펼쳐집니다.
무루닝바쓰의 건축물과 벽화
무루닝바쓰 사원의 건물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구에는 공식 사원 명칭이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청나라 시대에 건설된 사원들은 대부분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루닝바쓰 역시 현관과 중앙의 경전 읽는 침상, 불상을 모신 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술적 표현의 전통과 독특한 벽화
사원의 메인 불당 내부에는 롄화성(莲花生) 즉, 파드마 삼바바(구루 린포체)의 불상이 있으며, 벽에는 티벳 불교의 수호신 벽화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원에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정교한 벽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나이충의 호법신과 수행신을 소재로 한 벽화는 다른 사원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예술적 표현을 보여줍니다.
독특한 벽화
스퉈린주(尸陀林主) 벽화는 아주 독특한데요. 남자와 여자의 인간형 해골이 소라고둥 위에 춤추는 모습을 그린 이 벽화는 독특한 예술적 표현을 보여줍니다.
벽화는 공허함, 증오의 파괴, 지혜, 정의의 탄생과 성취를 나타냅니다.
사원 방문 안내
무루닝바쓰 사원은 촬영이 가능하나 10위엔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사원의 독특한 분위기와 예술적 표현을 느끼며, 티벳의 전통과 역사를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