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중심, 라싸
티벳의 라싸(拉萨)는 오래된 역사와 깊은 신앙이 숨쉬는 곳입니다.
이곳의 중심에는 조캉사원(大昭寺)이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동서남북과 각 모서리마다 작은 사원들이 만다라 배치 형태로 지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조캉사원을 수호하며, 티벳 불교의 깊은 신앙과 전통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역사와 재건
라싸의 동서남북 사원은 쑹짠간부(松赞干布, 송첸캄포)가 건설하였으며, 이미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의 사원들은 이후에 지어졌습니다. 1990년대에 이르러 8개의 삼호주당 중 남서북 삼호주당이 재건되었습니다. 현재 남쪽 삼호주당은 아름답게 복원되어 있고, 서쪽과 북쪽의 삼호주당은 규모가 작아 민가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동쪽의 삼호주당은 문화혁명으로 인해 훼손되어 사라진 상태입니다.
삼호주당의 의미와 구조
삼호주당에서는 세 명의 조사와 부처를 숭배합니다.
이들은 문수보살, 금강보살, 관세음보살로 각각 지혜, 힘, 자비를 상징합니다. 티벳불교에서는 이들을 삼호주(三怙主)라고 부르며, 삼대보호신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신앙은 라싸와 그 주변의 티벳인들에게 깊은 믿음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난팡싼유후뎬의 특별함
남쪽의 삼호주당인 난팡싼유후뎬(南方三佑怙殿)은 겔룩파(格鲁派) 계열의 사원으로, 간덴사(甘丹寺)의 하위 사원입니다.
창구쓰(仓姑寺)에서 시계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원 입구로 들어가면 처음으로 길게 늘어선 좐징퉁(转经筒)의 참배길이 보입니다.
참배길을 지나면 승려들이 거처하는 승방과 불당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층 불당에는 총카파(宗喀巴)의 불상과 간덴사(甘丹寺)의 오래된 흑백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당 중앙에는 삼호주의 불상이 있는데, 이곳 난팡싼유후뎬에는 금강보살의 불상이 없습니다.
불당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복도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도는 코라를 ‘랑러(廊热)’라고 하며, 본전에 기도를 올린 후 순례할 수 있습니다.
2층 본당에는 겔룩파 창시자인 총카파와 작은 삼호주의 불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랑러 코라를 돌면서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고, 아이를 갖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코라를 돌면 순조롭게 출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앙과 전통이 깃든 순례의 길
라싸의 조캉사원과 그 주변의 삼호주당들은 티벳 불교의 신앙과 전통이 깊이 배어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의 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신앙과 역사, 그리고 문화적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티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이러한 깊은 신앙과 전통을 체험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