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사(帕巴寺)
파바사(帕巴寺)는 티벳의 여러 사원 중에서도 그 독특한 네팔식 건축 양식과 역사적 중요성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사원입니다.
이 사원은 티벳서부의 기롱진(吉隆镇)에 위치해 있으며, 중-네팔 국경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바사의 역사와 기원
파바사는 637년에 지어졌으며, 네팔의 적존공주(赤尊公主)가 송첸캄포와 결혼하기 위해 티벳으로 들어올 때, 그녀가 가져온 세 개의 석가모니 불상 중 하나인 와디상부 (瓦帝桑布) 불상이 이곳에 안치되었습니다.
이 사원은 송첸캄포가 적존공주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네팔 건축 양식으로 지은 것으로, 그 이름은 ‘편안한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독특한 네팔식 건축 양식
파바사는 네팔 사원 건축 양식에 기반한 누각식 석목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원의 대전은 문이 잠겨 있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지만, 문 위쪽에는 다섯 마리의 수호 사자상이 자리잡고 있고, 문 양쪽에는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의 나무 조각 사자상이 서 있습니다.
파바사의 건물은 네모난 탑 형식으로, 중앙에는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계단이 있으며, 총 네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층에는 돌출된 처마가 있고, 처마 끝에는 불꽃 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파바사의 벽화와 내부
파바사의 벽화는 품질이 높지 않지만, 사원의 내부와 외곽에는 다양한 벽화와 불경, 불상, 법륜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사원은 여러 차례의 손상을 겪었지만, 역대에 걸쳐 꾸준히 보수 작업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 결과, 주 건물과 벽화는 여전히 역사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짙은 네팔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파바사의 현재
파바사는 작지만 매우 정교하며, 사원의 환경은 꽃과 풀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원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법륜을 돌리는 신도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들은 매우 따뜻하고 평화로워,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기롱진과 번니고도
기롱진은 예로부터 중국과 외래 문화 및 문명이 밀접하게 교류하는 중심지였습니다.
역사에서 이 도로를 "번니고도(蕃尼古道)"라고 부르는데요 속칭 "상도(商道)", "관도(官道)”, "불도(佛道)“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파바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증거입니다. 기롱진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파바사를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