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哈达)
하다(哈达)는 티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절로, 상대방에 대한 환영, 열정, 충성을 의미합니다. 주로 손님을 맞이할 때와 보낼 때 사용되며,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혹은 “가시는 길에 무사히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다는 하얀색 스카프로 상대방의 목에 걸어주며, 불편하다면 언제든 벗을 수 있지만, 함부로 버리면 안 됩니다.
잘 보관하다가 궁전이나 산 위에 있는 카르쵸에 묶어두면 좋습니다.
음주 예절
귀한 손님과 술자리를 함께 할 때는 “싼 커 우이 빼 이(三口一杯)”라는 전통을 따라야 합니다. 술 대접을 받을 때 손님은 먼저 무명손가락에 술을 찍어 공중으로 세 번 튕기는데, 이는 하늘과 땅, 조상에게 술을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첫 잔을 받은 후 조금만 마시면 주인이 다시 채워주고, 두 번째 잔도 조금만 마시면 다시 채워줍니다. 마지막 세 번째 잔은 남기지 않고 모두 마신 후에는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기 싫다면 오른손 약지 손가락으로 술을 찍어 하늘에 세 번 튕기면 주인은 더 이상 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메롱
티벳인들은 가끔 혀를 내밀어 메롱하는데, 이는 존경을 표하거나 약간 계면쩍을 때 하는 행위입니다.
사원을 방문하거나 시골 마을을 지날 때 노인들이 주로 혀를 내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손을 모아 합장하는 것도 일종의 예절입니다.
사람을 부를 때
티벳에서는 이름을 부를 때 “00라(啦)”라고 끝에 啦 자를 붙여 존중의 뜻을 나타냅니다.
길을 걸을 때도 타인의 앞을 가로막지 않으며,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 씹는 소리를 내거나 입에 가득 물고 말하지 않습니다.
가정집 방문 시
티벳인들의 집이나 텐트를 방문할 때는 문턱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은 전통차인 수유차를 준비하며, 손님은 두 손으로 공손히 내어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셔야 합니다.
주인이 바쁘다면 허락을 받거나 주인이 따라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사원 방문 시
사원이나 궁전을 방문할 때는 사전 동의 없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사원 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되며,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안 됩니다. 특히 승려나 불상을 가리키는 것은 큰 실례입니다.
사원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하며,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 기본입니다. 본교 사원은 반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합니다.
금기 음식
티벳인들은 불교 신앙 때문에 살생을 금기시합니다. 양고기나 소고기를 먹긴 하지만 직접 죽이지 않고 타민족에게 시킵니다.
당나귀 고기, 말고기, 개고기를 절대 먹지 않으며, 어떤 지역에서는 생선도 먹지 않습니다. 이러한 음식을 티벳인들에게 권해서는 안 됩니다.
신체 접촉
다른 사람, 특히 어린아이의 머리를 만지거나 예쁘다고 쓰다듬어선 안 됩니다. 어깨 또한 함부로 만지거나 어깨동무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
한 번에 많은 양을 입에 넣지 말고 적당히 넣어 먹으며, 씹을 때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물을 마실 때도 호로록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합니다.
장례 문화
티벳의 천장(하늘에 시신을 노출시켜 조류가 시신을 먹도록 하는 장례법)은 현재는 가족들만이 볼 수 있습니다.
천장을 하는 곳에는 가지 말아야 하며, 몰래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됩니다.
그 밖의 주의 사항
티벳 가정을 방문할 때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으로 나뉘어 앉아야 합니다.
가정에 환자나 산모가 있을 경우 문 밖에 불을 피워두거나 나무가지나 빨간 천을 달아두어 방문을 삼가도록 표시합니다. 이러한 표시가 있는 집은 방문해서는 안 됩니다.
이상의 금기 사항을 어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티벳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