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달라이 라마 검증 절차
티벳(西藏)의 달라이 라마(达赖喇嘛)는 티벳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이 달라이 라마의 전생을 찾아내고 검증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신중한 절차를 거치며, 이는 중앙 정부의 승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은 5대 달라이 라마 이후로 더욱 체계화되었으며, 환생 소울보이의 검증 절차는 정치적 승인 절차로 발전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5대 달라이 라마 이후의 달라이 라마 검증 절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달라이 라마 검증 절차의 역사
5대 달라이 라마 아왕 롭상 갸초(五世达赖喇嘛阿旺洛桑嘉措) 이후의 모든 달라이 라마의 검증은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8대 달라이 라마 창백 갸초(八世达赖喇嘛强白嘉措) 이전에는 티벳 지방 정부와 종교계가 환생 소울보이를 찾아내어 후보자를 중앙 정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거나 책봉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환생 소울보이의 상황을 상세히 기록하고, 사람을 베이징(北京)으로 보내거나 황제가 보낸 관리가 환생 소울보이의 상황을 보고하게 한 뒤, 황제의 승인 명령을 받아 달라이 라마의 전생 환생 소울보이로 검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검증 절차의 구체적인 과정
예를 들어, 1760년에는 건륭제(乾隆帝)가 파견한 장가 후투크투(章嘉呼图克图)가 베이징으로 돌아와 달라이 라마의 전생 환생 소울보이를 선발한 모든 상황을 황제에게 보고하고, 황제의 명을 기다렸습니다.
이후 황제의 성명이 내려와 “후장(后藏)의 아이를 달라이 라마의 전생으로 확정하고, 포탈라 궁(布达拉宫) 근처로 모셔오되 방해하지 말고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성명을 받들어 섭정 디무 활불(第穆活佛)과 지산 대신(纪山大臣), 노운 공반디다(诺云公班第达) 및 그 수행원이 후장으로 가서 환생 소울보이를 라싸(拉萨)로 모셔왔습니다.
금병철첨 제도의 시행
칙정된 29개 조항의 규정이 발표된 후, 달라이 라마와 판첸(班禅)을 검증할 때 반드시 금병철첨(金瓶掣签)을 시행해야 했습니다.
금병철첨은 달라이 라마와 판첸의 검증 권한을 라무추종(拉穆吹忠)의 신탁에서 청나라 고종황제(清高宗)가 제정한 금병철첨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달라이 라마와 판첸의 계승자 선정을 티벳 지방 정부에서 청나라 중앙 정부로 집중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금병철첨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철첨을 면제받는 경우가 있었으나, ‘면제’ 여부의 결정권은 청나라 황제에게 있었습니다.
결론
이와 같은 절차를 통해 달라이 라마의 검증은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티벳의 종교적, 정치적 중요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절차로, 티벳과 청나라 중앙 정부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도 이러한 절차는 티벳 불교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