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에 사원으로의 여정
오늘은 산남지역을 당일 투어로 다녀오는 날입니다.
저희의 첫 번째 목적지는 티벳(西藏) 역사상 최초의 사원인 사미에 사원(桑耶寺)입니다.
호텔을 출발하여 공항 방향의 고속도로를 약 40분 정도 이동한 후, 야루짱부장(雅鲁藏布江) 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회전해서 다시 1시간 정도 더 가면 사미에 사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라싸(拉萨)에서 사미에 사원까지는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티벳 역사상 최초의 사원: 사미에 사원
사미에 사원은 티벳 산남지구의 자낭현(扎囊县) 야루짱부장(雅鲁藏布江) 근처, 티벳 4대 성스러운 산 가운데 하나인 하부르 산(哈不日山)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티벳에서 처음으로 출가한 승려들이 있던 사원입니다.
이 사원은 불상, 불경, 승려가 갖춰진 티벳 불교의 역사적인 장소로, 만다라(曼茶羅)를 기본으로 건축되어 “건축사상의 걸작”이라고 불립니다.
만다라를 기초로 한 건축
만다라는 고대 인도에서 한 수행자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여러 부처와 보살에 대한 공양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티벳 불교에서는 만다라를 수행자들의 수행 방법으로 삼아, 사미에 사원은 이 만다라를 기초로 건축되어 있습니다. 사원의 중심에는 2층 대전이 있으며, 이 대전은 우주의 중심인 수미산을 상징합니다.
사원의 네 방위에는 불전이 세워져 있고, 그 부근에 각각 작은 법당이 있습니다. 또한, 대전의 좌우 양측에 작은 소전은 각각 태양과 달을 상징합니다.
대전의 모서리 부분에는 악신과 마귀를 정복하여 천재지변을 제지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탑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미에 사원의 역사와 복원
사미에 사원의 대전은 원래 3층으로 건축되었으나, 현재는 2층만이 남아 있습니다. 1층은 티벳 양식, 2층은 중국 한족식, 3층은 인도 건축 양식을 결합한 특별한 구조로 지어졌으나, 3층은 최근에 무너졌습니다. 사원은 적송덕찬(赤松德贊) 티벳 왕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그는 인도에서 승려를 초빙해 티벳 불교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사미에 사원의 벽화는 티벳의 역사와 불교의 생성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특히 92m 길이의 벽화는 티벳의 “회화사기(史)”로 불립니다. 이 외에도 당나라 양식의 구리종과 “상예흥불증감비(桑耶兴佛证监碑)” 등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사미에 사원은 청나라 시기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달라이 라마 6세 시대에 재건되어 현재까지도 보수되고 있습니다.
산남의 중심지: 체탕진
사미에 사원 관광을 마친 후, 산남시 체탕진(泽当镇)으로 약 40분 정도 이동합니다.
산남은 역사적으로 야롱(雅砻)으로 불렸으며, 히말라야 산맥의 이북, 강디쓰 산맥과 넨칭탕구라산맥 이남의 야루짱부장 중역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체탕진은 산남시의 정치, 경제, 문화와 교통의 중심지로 해발 3,560m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티벳 문화의 발원지로, 불교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체탕진에서 점심을 먹고, 티벳의 첫 번째 궁전인 융부라캉 궁전(雍布拉康)으로 이동합니다. 융부라캉 궁전은 체탕진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티벳의 첫 번째 궁전: 융부라캉 궁전
융부라캉 궁전은 산의 형태가 마치 어미 사슴의 뒷다리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습니다.
티벳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로, 녠트리 첸포의 궁전으로 건축된 후 사원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송찬캄포에 의해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불전과 법왕전이 건설되었습니다.
융부라캉은 망루식 건축과 불전, 승방 및 부속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1층과 2층의 불전에는 석가모니 불상, 송첸캄포 동상, 문성공주와 브리쿠티 공주의 좌상이 있습니다.
융부라캉 관광 후, 시내 쪽으로 이동하여 창주사(昌珠寺)를 방문합니다.
티벳 최초의 법당: 창주사
창주사는 송찬캄포가 건설한 티벳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로, 1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입니다. 창주사는 나찰 마녀의 심장을 제압하기 위해 건설된 사원으로, 독수리와 용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창주사의 대전에는 송찬캄포와 관세음 보살의 동상이 있으며, 2층에는 파드마삼바바의 불상이 있습니다.
특히, 대전에 있는 “진주탱화 – 관세음보살게식도(观世音菩萨憩息图)”는 진주와 보석으로 장식된 특별한 탱화입니다.
여행 마무리 및 귀환
창주사 관광을 마친 후, 라싸로 귀환하여 저녁과 휴식을 취합니다.
창주사에서 라싸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번 투어는 티벳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